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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자산관리 업계 대변혁..."AI 기술·맞춤형 투자·대체자산이 핵심"

월가 전문가 7명 전망..."기술 플랫폼 통합하고 ETF 비용 0.5% 절감"
"종합 재무설계 서비스 제공 회사가 단순 포트폴리오 운용사 압도할 것"
2026년 글로벌 자산관리 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 맞춤형 포트폴리오 급증, 대체자산 투자 확대 등 트렌드에 따라 재편될 전망이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글로벌 자산관리 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 맞춤형 포트폴리오 급증, 대체자산 투자 확대 등 트렌드에 따라 재편될 전망이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2026년 글로벌 자산관리 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 맞춤형 포트폴리오 급증, 대체자산 투자 확대 등 일곱 가지 핵심 트렌드에 따라 재편될 전망이다. 배런스가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월가 자산관리 업계 리더들과 컨설턴트들은 이 같은 변화 전망을 제시했다.

기술 플랫폼 통합 가속..."공급업체 줄여 관리 부담 덜어


자산관리 업계가 올해 협력하는 기술 공급업체 수를 대폭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조엘 브루켄슈타인 테크놀로지 툴스 포 투데이(T3) 대표는 "자문 회사들이 성장하면서 기술 공급업체를 계속 늘려왔지만, 이제 여러 업체를 동시에 관리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정부 규제 강화, 해킹 위험 증가, AI 기술 발전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자문 회사들이 소수 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맞춤형 지수 투자도 본격화한다. 브루켄슈타인 대표는 "대부분 등록 투자자문사(RIA)가 여전히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펀드, 별도 관리 계좌를 섞어서 고객 포트폴리오를 만들지만, 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아니다""시장에서 인기 있는 팩터 기반 ETF는 연간 수수료가 최대 0.5%(50bp), 특정 산업이나 테마에 투자하는 ETF0.6%(60bp) 이상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문사들이 훨씬 적은 비용으로 대량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자산·데이터 통합 시스템 확산

헨리 젤리코프스키 소프트랩360 최고경영자(CEO)"기존 사모펀드, 부동산, 헤지펀드를 넘어 새로운 형태 대체투자가 등장하고 있다""디지털 자산과 이른바 '이색 상품'이 특히 젊은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고객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더 많은 대체자산이 디지털 플랫폼과 수탁기관을 통해 거래되면서 업계는 감독을 위한 일관된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시스템 통합도 가속화한다. 젤리코프스키 CEO"많은 자문사들이 지금 회계, 분석, 보고를 위해 오리온, 애드파, 인베스트넷 등 여러 플랫폼을 따로따로 사용한다""2026년에는 흩어진 정보를 한곳에 모은 '데이터 레이크'(대용량 데이터 저장소)로 통합해 기업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완전히 관리하는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규제 논란·종합 재무설계 서비스 경쟁력 강화


조셉 파워스 RWA 웰스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AI 테마를 방해할 요소가 무엇인지 모두가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AI의 정치화가 전체 강세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노동시장 우려가 절대적으로 커지고 있다""정치인들이 AI 에이전트에 대한 세금 도입이나 규제 장벽 강화 같은 노동 보호주의 이슈를 선거 공약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앤디 슈워츠 원포인트 BFG 웰스 파트너스 CEO"자산관리 업계의 가장 큰 변화는 진정한 계획 중심 회사와 여전히 주로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하는 회사 간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라며 "성장하려면 신뢰받는 자문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수료 압박은 돈값을 할 의지가 있다면 문제가 안 된다""계획 측면에서 잘하는 회사들과 경쟁하기가 훨씬 어렵다"고 덧붙였다.

고객관계관리 AI 자동화·사모 M&A 정상 회복


저스틴 배리시 리도 어드바이저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이 단순히 과거 기록을 보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고객을 늘리는 성장 엔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도구들이 음성 녹음, 메모 작성, 일정 관리, 이메일 등에서 사람이 직접 데이터를 입력할 필요성을 크게 줄였다""AI가 대화 내용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레스 카터 그레샴 파트너스 자문사는 "민간시장 인수합병(M&A) 활동이 2026년 회복할 것"이라며 "특히 기업 인수 분야에서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매수자들이 거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지난 몇 년간 매도자들이 평범한 기업들을 합리적인 인수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전 순이익(EBITDA) 수준까지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카터 자문사는 "M&A 거래가 늘면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분배 활동도 달라진다""과거 기업 인수 펀드들이 운용 자산 가치의 약 20%를 매년 투자자들에게 돌려줬지만, 지난 몇 년간 업계 전반에서 약 10%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면 투자자 주머니에 현금이 더 많이 들어오고 투자 전략도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2026년 자산관리 업계가 기술 효율화와 고객 맞춤화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단순한 투자 관리를 넘어 종합 재무설계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국내 자산운용업계도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사모펀드 설정액은 386조 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이 전통적인 주식·채권을 넘어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국내 운용사들도 AI 기반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축과 디지털 자산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도 고객관계관리 시스템에 AI를 접목해 개인 맞춤형 자문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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