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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매파적 금리 인하’ 결정하나…바클레이스 ”주가에 선반영 끝났다”

뉴욕 주식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보합권의 혼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각) 연준이 이른바 '매파적 인하'를 단행해도 예상보다 덜 강경하다면 주식 시장은 상승세를 탈 여력이 있다는 낙관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보합권의 혼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각) 연준이 이른바 '매파적 인하'를 단행해도 예상보다 덜 강경하다면 주식 시장은 상승세를 탈 여력이 있다는 낙관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9일(현지시각) 혼조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틀 일정으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90% 가까운 확률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p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OMC 이후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연준이 10일 회의를 끝내면서 막상 금리 인하를 결정해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시장이 상승세를 타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 대세다. 그렇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터라 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예상보다 덜 하다면 외려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신중한 낙관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매파적 인하


CNBC는 월스트리트 트레이더들이 이른바 ‘매파적 인하(hawkish cut)’를 예상하면서 증시가 숨을 죽이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는 하겠지만 매파 성향을 보일 것이라면서 그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연준의 매파 성향을 보여줄 첫 번째 단서로 JP모건은 FOMC 투표권이 있는 위원들이 전망하는 금리 궤적인 이른바 ‘점도표’를 꼽았다.

연준이 10일 FOMC 회의를 마치면서 공개할 점도표에서 내년에 단 한 차례 금리 인하만 예고될 것으로 JP모건은 내다봤다.

금리가 내리기는 하겠지만 일부 투자자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바라는 규모의 금리 인하는 없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FOMC 뒤 이어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FOMC 결과 발표 30분 뒤 시작하는 이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재차 표명하고,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대해 어떤 시사도 하지 않으면 시장은 이를 매파적인 성향을 간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시장에서는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달 들어 0.14%p 안팎 급등했고, 뉴욕 주식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2월 들어 보합세다.

금리 인하 뒤 오랜 휴지기


바이털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애널리스트도 분석노트에서 현재 월스트리트 트레이더들 사이에 ‘매파적 금리 인하’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사풀리는 “연준이 10일 금리를 내린 뒤 아마도 예상보다 긴 휴지기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0일 연준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가 3.75~4.0%에서 3.5~3.75%로 낮아지겠지만 이후 내년 4월까지는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반영돼 있다


바클레이스는 그러나 연준의 이른바 ‘매파적 인하’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연준이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성향을 보이지만 않는다면 주식 시장에는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바클레이스 트레이딩 팀은 9일 분석 노트에서 매파적 금리 인하는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결론이라면서 이같이 낙관했다.

바클레이스는 내년에 연준이 한 차례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는 시장이 예상하는 연준의 점도표와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연준이 10일 공개할 점 도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덜 강경하다면 시장은 상승세를 탈 여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바클레이스는 전망했다.

한편 투자은행별로 내년 연준 금리 인하를 둘러싼 전망은 제각각이다.

HSBC는 앞으로 2년동안 연준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경제는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다고 연준이 기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다.

도이체방크도 바클레이스처럼 1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내년 5월 파월이 연준 의장에서 물러나고 새 연준 의장이 9월께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1월에 금리 인하를 일단 멈췄다가 3월과 6월에 각각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를 포함해 최종적으로 연준 기준 금리가 3.0~3.25%로 낮아질 것으로 골드만은 예상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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