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싱크탱크 NITI Aayog, 2030년까지 경제 효과 전망...5대 핵심 산업 투자 러시
데이터 센터 인프라에 950억 달러 뭉칫돈...글로벌 AI 시장의 핵심 축 부상 분석
데이터 센터 인프라에 950억 달러 뭉칫돈...글로벌 AI 시장의 핵심 축 부상 분석
이미지 확대보기이코노믹 타임스(The Economic Times)는 18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공립 학교 교실이 AI 기반 교육으로 활기를 띠는 것과 달리, 인도 '테크 수도' 벵갈루루의 기술 단지에서는 프로그래머가 복잡한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대신, 자연어 명령이나 간단한 '분위기(vibe)'만으로 코드를 생성하거나 완성하도록 지시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같은 새로운 기술 등장에 기존 개발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상반된 모습을 포착하며 AI가 인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명확하게 제시했다.
대규모 투자와 GDP 증진으로 AI 강국 기반 마련
인공지능은 인도의 경제성장에 핵심적인 동력이 될 전망이다. 나스콤(Nasscom)과 EY의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인도의 GDP에 4500억~5000억 달러(약 659조~732조 원)의 추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투자도 대규모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인도의 데이터 센터 용량은 앞으로 7년 동안 1GW에서 9GW로 아홉 배가량 급격히 확장될 전망이다. 이러한 인프라 확충에는 500억~950억 달러(약 73조~139조 원) 규모의 막대한 자본 지출(Capex)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AI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배경이 된다.
더불어, 미래 기술로 꼽히는 생성형 AI(GenAI) 기업에 대한 벤처 캐피털(VC) 투자도 활발하다. 벤처 인텔리전스(Venture Intelligence)의 데이터에 의하면, 2025년 8월 기준으로 인도 AI 기업에 유입된 GPE-VC 투자액은 5억 2,400만 달러(약 7680억 원)에 이른다. 이 자금 유입은 인도가 AI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육성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5대 핵심 산업, AI로 생산성 최대치 경신 전망
AI 주도 성장에 전체 기여분의 약 60%를 책임질 5대 핵심 산업 부문은 금융 서비스(BFSI), 소매/소비재(Retail/CPG), 헬스케어, 자동차 산업이다. 특히 주요 산업 부문에서 AI가 가져올 경제적 영향과 생산성 향상 목표치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우선, IT 서비스 및 제조업의 변화 주도다. 인도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IT 서비스 부문은 2030년까지 4000억 달러(약 586조 원) 이상의 가장 큰 성장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성형 AI(GenAI)는 향후 5년 동안 IT 산업 생산성을 40% 이상 증진시킬 잠재력을 가진다고 분석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 유지보수 등에서 AI의 역할이 확대되며 질적 도약이 예상된다.
다음은 제조업이다. 850억~1000억 달러(약 124조~146조 원)에 이르는 증분 성장으로 AI의 경제적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점은 디지털 기술이 전체 제조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20%였으나, 2025년까지 최대 40%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AI 기반 자동화와 스마트 제조 시스템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금융 서비스(BFSI) 부문도 주목 대상이다. AI 도입을 통해 500억~550억 달러(약 73조~80조 원)의 증분 성장이 예상되며, 이 부문 GDP의 20%에서 25%가 AI 기술에 의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AI는 리스크 관리, 고객 응대 자동화, 사기 방지 시스템 등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노릇을 한다.
소매 및 E-커머스 부문도 성장이 기대된다. 이 부문은 2025년에서 2030년 동안 연평균 33.7%라는 높은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 혁신은 2030년까지 생산성을 35%에서 37%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물류 최적화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헬스케어 부문의 성장도 주목된다.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4년 1287만 달러(약 188억 원)에서 2030년까지 4487만 달러(약 657억 원)로 급성장이 기대된다. 이러한 성장은 '건강한 인도 디지털 임무’(Ayushman Bharat Digital Mission)과 같은 인도 정부 주도의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젝트에 힘입은 바가 크다. AI는 진단 보조, 환자 데이터 관리, 의료 접근성 개선 등에서 중요한 노릇을 할 예정이다.
공공 분야 확산으로 'AI 민주화' 시대 진입 분석
AI 기술이 대도시뿐 아니라 교육과 헬스케어 같은 공공 분야에까지 확산하며 인도 경제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나스콤(Nasscom)과 EY 등은 막대한 GDP 기여 잠재력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근거로 인도가 AI 기술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인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 부문의 공격적인 투자가 맞물려 인도 경제는 AI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