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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열풍 환율에 부정적…국민연금, 국내 투자 늘려야"

한은, 대외자산 안정화 가능성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
GDP 대비 순대외자산 비율 55% '역대 최고'
해외투자 확대 흐림 이어질듯…순대외자산 증가세 지속
코스피가 전 거래일(4121.74)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에 개장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4000 아래 떨어진 코스피 시세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6.57)보다 4.29포인트(0.79%) 하락한 919.2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7.9원)보다 5.6원 오른 1443.5원에 출발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전 거래일(4121.74)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에 개장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4000 아래 떨어진 코스피 시세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6.57)보다 4.29포인트(0.79%) 하락한 919.2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7.9원)보다 5.6원 오른 1443.5원에 출발했다. 사진=뉴시스

국민연금과 서학개미 해외 투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자본시장 투자 기반 약화, 환율 약세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노출 확대, 무역 불균형에 따른 통상 압력 등 부정적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이슈노트-순대외자산 안정화 가능성 평가 및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순대외자산은 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에 비해 빠르게 증가해 2014년 3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한후 지난해 4분기에는 처음 1조 달러를 상회해 올해 6월 기준으로 GDP의 55% 수준에 도달했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가 해외투자와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어져 순대외자산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0년대 이후 대외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25.6%로 크게 증가하고 미국 등 해외 주가 상승률이 국내 주가를 상회하면서 순대외자산 증가에 기여했다.
국민소득, 인구구조 등 펀더멘털(기초)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한 우리나라의 균형 순대외자산 비율(GDP 대비)은 2015년 -3%에서 2023년 30%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실제 순대외자산 비율의 경우 2023년(47%)이나 현재(55%) 모두 2023년 기준 균형 비율보다는 높은 상태다.

한은은 글로벌 무역 불균형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연기금 해외 투자, 국내 투자 수익률 저하 등의 요인이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우리나라 순대외자산이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순대외자산 증가는 대외 건전성 강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자본의 해외유출에 따른 국내 자본시장 투자 기반 약화, 환율 약세 압력 지속,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노출 확대, 무역 불균형에 따른 통상 압력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 투자여건 개선, 연기금의 국내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과도한 해외투자 치우침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희은 한은 해외투자분석팀 과장은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로 순대외자산 구성의 중심이 준비자산·은행 부문(기타투자)에서 민간 부문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은행·공공부문 외화자산이 외환 수급 변동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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