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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기업성장’ 기대…최윤정 부사장 역할론 대두

세노바메이트 연매출 1조원 달성 가능, 시장 확대 주력
매출 97%를 세노바메이트가 달성, 포트폴리오 확보 필요
최태원 회장 장녀 최윤정 부사장…전공과 이력 살려 활약
SK바이오팜이 주력 의약품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하나로 기업 성장을 이루고 있다. 고도의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신약이 출시돼야 한다. 사진은 SK바이오팜의 ‘2024 미국뇌전증학회 부스’. 사진=SK바이오팜 이미지 확대보기
SK바이오팜이 주력 의약품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하나로 기업 성장을 이루고 있다. 고도의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신약이 출시돼야 한다. 사진은 SK바이오팜의 ‘2024 미국뇌전증학회 부스’. 사진=SK바이오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최근 단행된 SK그룹 인사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이 대표는 주력 의약품 ‘세노바메이트’(뇌전증 치료제) 개발과 론칭, 시장 확대 등을 이루어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026년 3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SK바이팜의 기업 성장을 위해선 이 대표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계발본부장(부사장)의 입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 최 부사장의 전무 승진도 점쳐지고 있다.
2일 공시 등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54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 2023년 매출액 3549억 원을 감안하면 지난해 54%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32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전체 매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24년 대비 29.3% 증가한 것이라 올해 실적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 SK바이오팜의 고도화된 기업 상장을 위해서는 세노바메이트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등재가 필요하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1개의 품목으로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것을 말한다. 세노바이메이트는 지난해 53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만 4387억 원의 매출이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뇌전증 관련 케미컬 의약품 시장 규모는 111억 달러(15조8807억 원)다. 이중 미국이 34억 달러(4조8643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큰 편에 속한다.

세노바에미트는 미국 외에도 캐나다와 유럽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스라엘에도 판매되고 있으며 남미 시장(17개 국가)에도 진출해 있다. 최대 의약품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는 허가 절차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시장도 인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미국을 제외한 타 국가 시장 확대만 이루어진다면 빠르게 블록버스터 의약품 등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매출의 97%를 세노바메이트가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혁신 신약을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제약사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제네릭(복제약)과 신약 수입과 같은 사업과 거리가 멀다. 신약 개발에 치우친 기업이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데 더딜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파킨슨병 치료제와 방사성의약품치료제, 표적단백질분해제 등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앞으로 기업 상장을 위해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은 연매출의 29.9%에 달하는 1418억 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집행했다.

최 부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다. 시카고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를 취득했으며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생명정보학 석사를 받았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으며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현재 신약 후보물질 확보와 기술수출 관련 업무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주사 SK의 성장 지원 부서 임원직도 겸임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관여하고 있다. 베인앤컴퍼니 이력을 살려 전략 투자 업무에도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전공과 연관된 신약개발 및 기술이전에도 관여하고 있다. 여러모로 SK바이오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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