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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테슬라 주식 팔아라”…주가는 반등

테슬라가 17일(현지시각) BNP파리바의 매도 권고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17일(현지시각) BNP파리바의 매도 권고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17일(현지시각) BNP파리바의 매도 추천의견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오는 22일 장 마감 뒤 발표되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매수세로 이끌었다.

그러나 테슬라가 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 변동성이 매우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테슬라는 2.46% 뛴 439.31달러로 마감했다.

“팔아라”


프랑스계 투자은행 BNP파리바 산하 증권사인 BNP파리바 엑상의 제임스 피카리엘로 애널리스트는 16일 테슬라를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첫 추천의견으로 ‘매도’를 내놨다.

목표주가는 16일 테슬라 종가 428.75달러보다 28.4% 낮은 307달러를 제시했다.

피카리엘로는 테슬라 주가에 사실상 거품이 끼어있다고 판단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먹거리이자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두 가지 핵심 인공지능(AI) 사업이 실상 아직까지 어떤 실적도 없다는 점을 그는 꼬집었다.

피카리엘로는 이처럼 사실상 허구인 두 사업 부문이 현재 1조5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테슬라 시가총액의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도 AI에 대해 낙관적이기는 하지만 테슬라의 이 같은 밸류에이션은 AI 기대를 반영해도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했다.

자동차 애널리스트


피카리엘로가 자동차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대체로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주 담당 애널리스트들에 비해 테슬라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려왔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자동차 종목들은 대개 한 자리 수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에서 거래되기 때문이다.

대체로 박한 점수를 주는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로서 피카리엘로는 테슬라의 내년 예상 순익의 약 150배, 즉 PER 150배가 테슬라 적정 주가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지만 테슬라 주가는 현재 PER 200배 이상의 가격으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실적, 보상 패키지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가 아닌 기술주 애널리스트인 댄 레비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16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비록 현 주가 수준보다는 낮았지만 275달러이던 목표주가를 350달러로 끌어올렸다.

추천의견은 동등비중(중립)을 유지했다.

테슬라는 22일 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전기차 세제혜택 만료를 앞두고 출하가 대폭 증가한 덕에 3분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4.6% 증가한 263억3000만 달러, 주당 순익(EPS)은 같은 기간 24% 급감한 0.55달러로 예상된다.

다음달 6일로 예정된 테슬라 주주총회도 주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델라웨어 법원에서 무효화한 560억 달러 규모의 2018년 보상안과 별개로 테슬라 이사회가 새로 제안한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10년 보상 계획에 대해 표결이 이뤄진다.

테슬라가 경영권 방어에 신경 쓰지 않으면서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요구한 이 보상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란 기대가 낙관론자들 사이에서 높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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