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신화통신은 18일 오전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와 화상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은 올해 이래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는 문제를 중심에 놓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고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면서 양국이 경제·무역 협상을 개최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대화할 예정"이라며 "이후 그와 나, 그리고 (미·중) 대표단이 아마 내일부터 일주일 뒤에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두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난 긴장이 완화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국에 보여준 존중을 중국도 우리에게 보여주기를 바란다"면서 "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덕분에 이 상황을 다시 좋은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미중이 지난 4월 상대에게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전쟁'을 벌였을 때 협상을 통해 사실상의 '휴전'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이에 두 경제 수장의 소통이 최근 갈등하는 미중 관계의 개선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에 대해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