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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사상 첫 4조 5000억 달러 시가총액 돌파…AI 버블론 잠재우며 10조 달러 전망

삼성·SK하이닉스,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핵심 파트너 선정…한국 AI 허브 부상
엔비디아가 사상 최초로 4조 5000억 달러(약 6336조 원) 시가총액을 돌파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가 사상 최초로 4조 5000억 달러(약 6336조 원) 시가총액을 돌파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역사적인 45000억 달러(6336조 원) 시가총액을 돌파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지난 3(현지시간)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가 "AI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엔비디아가 10조 달러(14000조 원)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명확한 경로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사상 첫 45000억 달러 기업 달성


엔비디아는 지난달 30일 주가 186.58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45339억 달러(6384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상장기업 중 최초로 이 수치에 도달한 것으로, 지난해 51조 달러(1408조 원)를 돌파한 이후 불과 15개월 만의 성과다. 최근 주가는 지난 2188.89달러, 3187.62달러로 거래됐다.

캔터피츠제럴드의 C.J. 뮤즈 분석가는 "엔비디아는 사실상 AI 인프라 회사로 자리를 굳혔다""아직 초기 단계인 AI 산업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 240달러(33만 원)를 유지하며 "10조 달러 시가총액까지의 경로가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AI 버블 우려에 대해서는 "오픈AI1천억 달러 투자 등 순환투자 우려는 시기상조"라며 "AI 인프라 투자가 막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핵심 파트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픈AI5000억 달러(704조 원)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핵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한국을 방문해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픈AI에 저전력 메모리 칩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50% 점유율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가 됐다"고 발표했다.
SK그룹은 "오픈AI의 요구량이 현재 전 세계 HBM 생산능력의 2배 이상"이라며 "웨이퍼 기준으로 월 90만 장의 고성능 D램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수백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생산이 수년간 보장됐다""한국의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 소식으로 10% 급등해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3.5% 상승해 4년 만의 고점에 달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미국 GDP 성장 견인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미국 경제 성장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기여한 비중이 미국 소비자 지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사상 처음 발생한 현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4개 기업만으로도 올해 3640억 달러(512조 원)의 자본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로 67000억 달러(9434조 원)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는 지난달 30AI 인프라 서비스업체 코어위브와 142억 달러(20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은 앞으로 수년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것으로, 엔비디아 GPU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AI 투자 열풍이 버블인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탄탄한 재무기반과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바탕으로 한 투자라는 점에서 과거 닷컴 버블과는 차별화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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