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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로그, 한화오션에 LNG선 2척 추가 발주…5억 달러 규모 계약 임박

4년 만의 신조시장 복귀 선언…2028년 인도 목표로 선대 효율화 가속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는 우수한 LNG 운반선 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수주를 늘리고 있다.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는 우수한 LNG 운반선 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수주를 늘리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그리스 LNG운송 전문기업 가스로그가 한화오션에 5억 달러(7000억 원) 규모 LNG운반선 2척 신조계약을 체결하며 선대 현대화를 가속화한다고 지난 24(현지시각) 트레이드윈즈가 보도했다.

해외 신조시장 복귀 선언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피터 리바노스가 회장을 맡고 있는 가스로그는 한화오션과 5억 달러 규모 LNG운반선 신조계약을 이번 주 안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신조업계 소식통들은 이번 발주가 가스로그가 4년 만에 신조시장으로 돌아오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가스로그가 마지막으로 신조계약을 체결한 것은 2021년이다. 당시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174000 세제곱미터()LNG4척을 발주했으며, 이 가운데 마지막 선박 인도가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리바노스 회장 가족은 100여 년 전부터 해운업에 종사해온 그리스 해운계 명문가로, 피터 리바노스는 2001년 가스로그 LNG 서비스를 설립해 LNG운송 시장에 진출한 그리스 첫 번째 선주다. 현재 가스로그는 35LNG운반선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민간 LNG선대 가운데 하나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발주선 세부사항


신규 발주될 LNG운반선 2척은 2028년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선박에 대한 장기용선계약 체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파올로 에노이지 가스로그 최고경영자는 기존 노후선박 매각 작업에 집중해왔지만 이제 신조선박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해진다.

가스로그는 현재 선대 재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2007년 건조된 145000㎥급 '메탄 앨리슨 빅토리아'호를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에 2700만 달러(379억 원)에 매각하는 등 노후선박 정리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가스로그는 최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우드사이드 지루바쿠라'와 '우드사이드 바룸바라' 등 LNG운반선 2척 명명식을 열었다. 사진=포트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가스로그는 최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우드사이드 지루바쿠라'와 '우드사이드 바룸바라' 등 LNG운반선 2척 명명식을 열었다. 사진=포트뉴스

한화오션서 명명식도 개최


한편 가스로그는 최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우드사이드 지루바쿠라''우드사이드 바룸바라' LNG운반선 2척 명명식을 열었다고 지난 23일 포트뉴스가 보도했다. 이들 선박은 각각 9월과 11월 인도 예정이며,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장기용선 계약에 따라 운항된다.

명명식에서는 우드사이드 에너지 셸리 바렛 FPSO 및 마세돈 합작투자 조정관이 대모 역할을 맡아 샴페인 병을 깨뜨리는 전통 의식을 진행했다. 선명은 호주 서부 응가를루마족 언어로 '지루바쿠라'는 가재, '바룸바라'는 바라문디(호주산 농어)를 뜻한다.

이들 선박은 HP-2S MEGI 엔진 2기와 샤프트 제너레이터 2, 공기윤활시스템(ALS), 완전재액화시스템(FRS) 등 최신 기술을 탑재했다. 이는 우드사이드 125억 달러(175000억 원) 규모 스카버러 에너지 프로젝트 가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우드사이드는 2026년 하반기 스카버러와 플루토 LNG 2차 트레인 프로젝트에서 첫 화물 선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수주 행진 지속

한화오션은 최근 LNG운반선 분야에서 연이은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로 200번째 LNG운반선 인도라는 이정표를 세웠으며, 현재 전 세계 LNG운반선 시장에서 23.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9월에는 북미 선주사로부터 2520억 원 규모 LNG1척 수주계약을 발표했고,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19336억 원 규모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 계약도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또 자회사인 한화필리조선소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북미 LNG운반선 시장에서 입지 확대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LNG운반선 시장이 과잉 공급에 시달리고 있지만 가스로그 같은 우량 선주사들은 멀리 보아 최신 고효율 선박으로 선대 교체에 나서고 있다""한화오션 기술력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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