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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금리인하에 "국내 경기·물가에 집중할 여력 커져"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 '시장상황 점검회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25년 9월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정책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25년 9월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정책 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한 것을 두고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9월 FOMC 회의 결과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는 최창호 통화정책국장과 윤경수 국제국장, 최용훈 금융시장국장 등이다.

앞서 연준은 17일(현지시각)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인하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이후 5번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오다가 9개월 만에 내린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선 첫 금리 인하다. 이번 연준의 인하 결정으로 한·미 금리차는 2.00%P에서 1.75%P로 축소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하고 시장 일각에서 예상했던 '빅 컷'(한 번에 0.50%P 인하)은 이뤄지지 않았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 관련 하방 리스크가 커졌고 이번 금리 인하는 리스크관리 차원이었음을 강조했으며 향후 정책 경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6%로 제시했다. 지난 6월 발표했던 3.9%에서 낮춘 것으로, 이를 고려하면 연내 0.25%p씩 두 차례 더 금리 인하가 단행될 전망이다. 올해 FOMC 회의는 10월 28∼29일과 12월 9∼10일 두 차례 남았다

이에 대해 박 부총재보는 "연준 위원들의 정책금리 전망이 상당히 엇갈리고 있어 향후 미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향후 미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의 재정건전성 우려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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