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센상법' 처리 가능성에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론에 추가상승 기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론에 추가상승 기대

특히 보험 대장주 삼성생명 주가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연내 삼성생명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이 발표되면 개인 투자자의 관심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중 3450선을 넘으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보험사로 구성된 KRX보험지수는 이달 1~15일 8.53% 상승했다.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5거래일간에는 2.45% 올랐다.
개별 종목도 일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보름간 삼성생명은 12.23%, 한화생명은 12.44%, DB손해보험은 9.70% 큰 폭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1.43% 소폭 올랐으며 메리츠화재를 자회사로 둔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0.24% 빠졌다.
보험주 상승세는 ‘더 센 상법’(3차 상법개정안) 입법 가능성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환원을 위한 기업의 자사주 소각 방침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골자로, 이달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간 보험업계는 주주환원 정책에 미온적으로 움직여왔다. 자사주 공시 의무 대상인 생명·손해보험사 7곳(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코리안리) 가운데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회사는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자사주 의무 소각이 통과되면 오너 일가의 자사주 활용은 제한되는 대신 주주환원이 늘게 된다. 이를 고려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도가 선제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아울러 수익성 확대 등 보험업권의 활성화 여부도 추가적인 장 상승세를 견인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B손보의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으로 높여 잡으면서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익성과 지속적 환원율 확대를 기반으로 배당이 가능한 보험사 가운데 기대 수익률 또한 가장 높을 것이라 예상된다”고 했다.
보험주 가운데 삼성생명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16만300원대에 장을 마감한 삼성생명은 지난 12일 16만7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연내 8만~10만원(종가 기준) 선에서 등락해오던 삼성생명은 6.3 대선 직후부터 10만원대로 몸값을 굳혔으며, 이달 들어 15만~16만원 선까지 올라왔다.
이는 견조한 수익성이 기대 실적을 방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3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순이익이 감소한 대형 생명보험사와 비교되는 실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연내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배당 계획을 알린다면 투심은 더욱 자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