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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리콜 우려에도 6일 연속 주가 상승...과매수 구간 진입해 조정장 예고

테슬라 주가가 16일(현지시각)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주가가 16일(현지시각)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16일(현지시각)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 시작한 상승세가 이날로 6거래일째 이어졌다.

미국 ‘국립 고속도로 교통안전청(NHTSA)’가 이날 테슬라 모델Y의 안전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테슬라가 확실한 과매수 영역에 들어서 추가 상승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테슬라는 11.58달러(2.82%) 급등한 421.62달러로 치솟았다.

모델Y 조사


NHTSA는 16일 테슬라의 2021년식 모델Y 17만4000여대를 대상으로 차량 문 잠금 작동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델Y는 단일 전기차종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으로 테슬라 대표 전기차다.

NHTSA는 전력이 충분하지 않을 때 테슬라 모델Y의 문이 외부에서 열리지 않는 점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TSA는 특히 아이들이 뜨거운 차량 안에 갇히는 것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이 특히 우려를 자아낼 만한 사안이라면서 추가 대응이 필요한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NHTSA는 사용자 설명서에는 전기차 문이 잠겨 열리지 않을 때 전력을 보충하는 방법이 적혀있지만 여러 사건들을 감안할 때 사용자들이 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HTSA 조사는 대규모 리콜로 연결될 전망이다. NHTSA는 이달 들어서만 28건의 리콜을 명령했고, 이 때문에 20여개 자동차 업체들이 제조한 차량 210만대가 리콜 대상이 됐다.

끄떡없는 주가 상승세


그러나 테슬라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5거래일 동안 주가가 1.8% 급등했고, 이날 상승세를 더하면 엿새 동안 상승률은 20%가 넘는다.

주가 상승세는 다양한 요인들이 배경이 됐다.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최대 1조 달러 보상을 하기로 하는 보상패키지를 발표했고, 15일에는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10억 달러어치를 매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기대감도 높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시작한 서비스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미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이달 말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지난달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강세를 보인 것도 도움이 됐다.

과매수


테슬라 주가는 단기간에 지나치게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단기적인 조정을 앞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의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70 이상이다. RSI는 주가의 상승 모멘텀을 측정하는 기술 지표로 0~100 사이의 값을 가진다. 70 이상이면 과매수 상태라고 진단한다.

이런 과매수 상태에서는 주식을 사려는 새로운 투자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여력이 부족하다. 단기 상승 동력이 소진되면서 주가가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의 RSI가 지금처럼 높았던 때는 지난해 12월이다. 당시 주가는 49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를 찍었다. 마감가 기준 최고치는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한 479.86달러였다.

고점을 찍은 테슬라 주가는 이후 서서히 빠지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충격으로 214.25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CFRA의 개럿 넬슨 애널리스트는 15일 분석 노트에서 테슬라의 약 164배 주가수익배율(PER)은 펀더멘털과 괴리됐다면서 매수에서 매도로 이례적으로 두 단계 추천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00달러를 유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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