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토요타통상 1700억원가량 들여 지분 매입해
구미 공장 中 화유코발트 지분 절반으로 낮아져
미국 제한 대상 외국 기업 조건 충족해 IRA 대응
구미 공장 中 화유코발트 지분 절반으로 낮아져
미국 제한 대상 외국 기업 조건 충족해 IRA 대응

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통상은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지분 25%를 인수해 2대 주주로 합류했다. 이로써 구미 공장의 지분율은 LG화학 51%, 토요타통상 25%, 화유코발트 자회사 B&M 24%로 바뀌었다. 기존 지분 구조는 LG화학 51%, B&M 49%였다.
토요타통상은 1600억~1700억 원을 투자해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북미 배터리 고객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토요타통상은 토요타그룹의 종합상사로, 토요타 자동차의 원자재 조달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다.
앞서 LG화학은 구미 양극재 공장의 지분율 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8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시장에서 탈중국 공급망이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구미 합작 공장의 중국 업체 지분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참여로 LG화학은 지난 7월 새롭게 정의된 ‘제한 대상 외국 기업(PFE)’ 기준을 충족,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제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PFE는 기존 전기차 보조금 규제에 적용됐던 ‘외국우려단체(FEOC)’가 변경된 개념으로, 중국계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조항이다. 중국 업체 지분이 25%를 초과하면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LG화학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양극재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이번 토요타통상의 지분 참여는 LG화학이 미국 IRA 규제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양극재 공급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