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차기 테마주를 노려보라는 권고가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AI 접목으로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는 제조업, 소매업종 종목들이 어쩌면 엔비디아나 브로드컴 같은 AI 반도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이 훨씬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AX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업 가운데 제품 생산과 서비스에 AI를 활용하는 업체들은 고작 9%에 그쳤다.
AI는 디지털 기반 위에서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산, 마케팅, 재무, 인사 등 모든 부서 업무에 AI가 통합되고, 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면서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디지털전환(DX)에 이어 이렇게 디지털로 바뀐 토대 위에 AI를 더하는 AI 전환(AX)이 엄청난 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보잉, 포드, 뉴벨, 달러제너럴
골드만은 AX 덕에 수많은 기업들이 AI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업체 포드, 항공기 업체 보잉, 화학 업체 다우가 중공업과 화학 산업의 AI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러버메이드 플라스틱 용기 업체인 뉴벨 브랜즈, ‘천원숍’ 달러제너럴과 달러트리, 스트리밍 업체 로쿠 역시 AI에 힘입어 생산성이 대거 개선될 수 있는 업체로 분류됐다.
골드만은 아울러 부동산 업체 로켓 컴퍼니스, 질로우, 정부에 용역을 제공하는 컨설팅 업체 부즈 앨런 해밀턴, 유틸리티업체 아이다코프 역시 장기적인 AI 테마주에 포함했다.
AI 인식 확산
현재 AI를 활용하는 미 기업들이 고작 9%에 그치고 있는 것과 달리 기업들의 인식은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골드만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AI에 대해 언급한 업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절반이 넘는 58%에 이르렀다.
이들은 주로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거나 콜센터, 기타 고객 지원 기능에 AI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I를 코딩, 엔지니어링,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미 기업들은 판단했다.
참고 기다려라
골드만은 다만 현재 AI 과실을 거두고 있는 빅테크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AI로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린다면서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다만 이렇게 참고 기다리면 다음 AI 물결은 이들의 차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어느 시점이 되면 AI 트레이드는 소비자, 산업, 기타 기업 등 AI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마진은 끌어올릴 수 있는 기업들로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