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사임 의향을 굳혔다. 지난 2024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지 약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7일 NHK 등 외신은 이시바 총리가 이날 오후 6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8일 자민당이 당 소속 의원 295명과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 47명 등 총 342명을 대상으로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묻기 전에 당이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임한다는 뜻을 굳혔다.
그는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이후 당내 퇴진 압박 속에서도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욕을 보여왔다. 하지만 342명의 과반에 가까운 160여명이 조기 총재 선거에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퇴임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자민당 총재 후보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일본 주요 언론 여론조사의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해 왔다.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2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가 이시바 총리에게 패배했고,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