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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날 아시아 증시, 기술주 약세로 하락…미 고용지표 주목

닛케이 0.9% 하락, 코스피 0.5% 하락으로 9월 출발
연준 금리 인하 확률 90%…트럼프 관세 정책 법정 판결 변수
도쿄 증권거래소(TSE) 직원들이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증권거래소(TSE) 직원들이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시아 주요 증시가 1일 기술주 하락세에 이끌려 9월을 적자로 출발했다. 미국 법원의 관세 정책 판결과 이번 주 발표될 고용 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 미국 기술주 하락 여파로 0.9% 하락했고, 한국 코스피는 0.5% 하락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0.1% 소폭 하락했다. 다만 지난주 중국 주식의 강세에 힘입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의 조정으로 해석된다.

미국 선물시장에서는 반등 조짐이 나타났다. 미국이 노동절 휴일이어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S&P 500 선물은 0.2%, 나스닥 선물은 0.3% 각각 상승했다. 유럽 선물도 유로스톡스 50이 0.3%, DAX가 0.3% 올랐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2일 발표될 미국 8월 고용보고서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7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추정치는 0명에서 11만명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해 불확실성이 크다. 실업률은 4.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 성장 데이터가 금리 인하를 요구하지는 않지만, 최근 고용 증가율의 급격한 둔화 우려를 감안할 때 연준이 금리 인하를 미루려면 상당한 긍정적 고용 서프라이즈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17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선물시장에서 거의 90%에 달한다. 차입 비용 하락 전망은 월스트리트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도록 뒷받침해 왔지만, 9월은 지난 35년간 S&P 500의 연중 최악 실적 월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역 불확실성도 여전한 걸림돌이다. 미국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 관세 중 상당수가 불법이라고 판결했지만, 대법원 항소를 기다리며 10월 중순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백악관은 부문별 부담금을 부과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미 체결했거나 협상 중인 무역협정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는 "대법원이 판결을 지지한다면 재무부는 지난 5개월간 징수된 1000억 달러에 가까운 추가 관세 대부분을 반환해야 하고, 다른 국가들이 예비 합의를 철회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과의 무역 회담은 쌀 문제로 걸림돌에 부딪혔고, 한국과의 협상은 수렁에 빠진 상태다. 투자자들은 또한 이번 주 트럼프의 연준 독립성 공격을 경계하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총재는 2일 자신의 해고에 반대하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할 예정이고, 트럼프가 연준 직책으로 지명한 스티븐 미란에 대한 인준 청문회가 5일 예정돼 있다.

통화시장에서 달러는 지난달 2.2% 하락한 97.788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더 빠른 금리 인하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달러 약세를 이끌고 있다. 유로화는 0.1% 상승한 1.1697달러, 엔화는 달러당 147.17엔 수준을 유지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이 달러 하락과 금리 인하 전망의 수혜를 받아 지난주 2.2% 상승했다. 금은 온스당 2444달러로 4개월 만에 고점 근처에서 거래됐다.

유가는 향후 몇 달간 OPEC+의 증산 계획을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0.2% 하락한 배럴당 67.35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2% 하락한 63.89달러를 기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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