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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165억 달러 규모 파운드리 장기 계약 수주

계약 상대는 '영업비밀'…업계선 "미국 빅테크 유력"
HBM 경쟁 고전 속, 파운드리 사업 반등 기회 잡나
미국 CNBC가 27일(현지시각) 삼성전자의 165억 달러 규모 파운드리 계약 체결을 '큰 승리'로 평가하며 보도했다. 이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는 약 3.5% 급등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CNBC가 27일(현지시각) 삼성전자의 165억 달러 규모 파운드리 계약 체결을 '큰 승리'로 평가하며 보도했다. 이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는 약 3.5% 급등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사진=로이터
삼성전자가 165억 달러(약 22조7981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따냈다. 이번 계약을 두고 시장에서는 파운드리 사업부의 큰 승리로 평가했고, 이 소식에 주가는 약 3.5% 급등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이 같은 계약 체결 사실을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025년 7월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 8년이 넘는 장기 계약이다. 계약 상대방의 이름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상대방의 '영업비밀 보호' 요청에 따라 2033년 말까지 공개하지 않는다.

◇ 베일 속 계약 상대…AI 성장 기대감 반영


업계에서는 계약 상대방이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일 것으로 추정하며,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앞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파운드리 반등'과 'HBM 경쟁'…과제는 여전

이번 대규모 수주 소식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우려 속에서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테슬라, 퀄컴 같은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데도, 파운드리 사업에서 세계 1위인 대만 TSMC에 시장 점유율이 밀려 회복에 애쓰고 있었다. 당장 목요일에 있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칩셋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경쟁사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HBM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가 AI 칩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에 HBM을 주력으로 공급하며 앞서나가는 동안, 삼성전자의 최신 HBM 칩은 아직 엔비디아의 인증을 받지 못했으며, 관련 계획이 최소 9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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