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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조금 안 뺏겠다” 손 내밀자…머스크 “존재하지도 않아” 반박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화해의 손을 내밀었지만 머스크는 이를 즉각 일축하며 갈등이 다시 불붙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포스트와 더데일리비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일론과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이 그야말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번영하길 바란다”며 “그가 받고 있는 대규모 보조금을 빼앗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부터 연방 예산과 세금 감면 정책을 놓고 충돌을 이어오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글을 통해 관계 회복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머스크는 같은 날 X에 글을 올려 “그가 말하는 ‘보조금’은 존재하지도 않는다”며 “트럼프는 이미 지속가능 에너지에 대한 모든 지원을 폐지하거나 종료시켜 놓았고 석유와 가스 산업에 대한 대규모 보조금은 그대로 두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머스크는 테슬라에 대한 연방 세액공제 폐지를 언급하며 트럼프의 ‘친환경’ 정책 후퇴를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빅 뷰티풀 법안’을 통해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되던 7500달러(약 1064만 원) 규모의 연방 세액공제를 폐지한 바 있다.

또 머스크는 자신이 겸영하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대해 “더 적은 돈으로 더 나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계약을 따낸 것”이라며 “이 계약을 다른 업체로 넘기면 우주비행사들은 발이 묶이고 국민 세금은 두 배로 든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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