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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416조 원 투입, 그 성과는?..."이제 보여줄 때"

구글·메타·아마존·MS, 올해 사상 최대 투자...‘장미빛 약속만 3년째 반복’ 비판 나와
인공지능(AI) 산업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와 전례 없는 규제 완화 속에서 본격적인 성과 검증의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산업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와 전례 없는 규제 완화 속에서 본격적인 성과 검증의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산업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와 전례 없는 규제 완화 속에서 성과 검증의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지난 21(현재시각)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세계 대형 기술기업들이 올해 AI 개발에 3000억 달러(416조 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AI 규제 안전장치를 대폭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기술기업이 주도하는 천문학적 AI 투자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4개 기업은 올해 AI3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업계에 따르면 전해졌다. 이는 단일 기간 동안 특정 기술 개발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로는 역사상 최대 수준이다. 민간 투자자와 정부 역시 AI 인프라에 수천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고 있다.

에너지 공급 확보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공공과 민간 프로젝트들은 AI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방대한 전력 수요를 충족하려고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피츠버그 정상회담에서는 기후 변화나 환경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에 중점을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 규제 완화와 강제 도입 가속화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임기에서 미국은 AI 규제 안전장치를 세우려던 기존 계획을 폐기했다. 이번 주에 발표될 트럼프의 AI "행동 계획"은 중국에 맞서기 위한 신속한 배치 촉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AI가 너무 발달하면 인간을 해칠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전문가들의 우려는 더는 정책 대화에서 고려되지 않고 있다. 대신 기업들은 때때로 저항하는 직원들과 회의적인 대중에게 AI 사용을 강요하며, 주저하는 이들에게 AI 도입 열차에 탑승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챗GPT와 경쟁 서비스들의 놀라운 인기는 이러한 도구를 찾는 수요가 상당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미국 대중은 여전히 AI를 두려워하고 불신하며, AI 채택을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약속된 혜택 vs 현실 간 격차


오픈AI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최고경영자(CEO) 피지 시모(Fidji Simo)는 최근 블로그 게시물에서 "우리가 이것을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AI는 모든 사람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힘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혜택이 "마법처럼 저절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AI 지지자들은 생산성과 경제 성장의 급격한 향상, 암 치료제 개발, 맞춤형 교육 서비스 등 유토피아같은 혜택이 지평선 너머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러한 약속들이 대부분 가설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기술 비용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비즈니스 리더와 정책 입안자들은 AI 편견과 오용, 개인정보 침해, 지재권 유용으로 인한 피해를 둘러싼 중요한 질문들을 성공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AI의 비효율성과 불안정성을 지적하면 "내년 모델까지만 기다려보라"는 답변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초지능"을 향한 경쟁으로 홍보되고 있으며, 승자는 막대하지만 구체적이지 않은 보상을 거둘 것이라고 선전되고 있다.

챗tGPT는 올 가을 출시 3주년을 맞는다. AI 업계 리더들은 "특이점" 스타일의 초지능 돌파구가 1~2년 내에 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예측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혁신의 지평선은 시간이 흐를수록 꾸준히 멀어지고 있어, 업계가 "열반은 불과 몇 년 후"라는 카드를 영원히 사용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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