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의 불법이민자 구금 시설을 시찰하기 위해 워싱턴DC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의 법안 반대에 대해 질문받자 "그는 화가 났다. 그는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잃게 됐다고 말한다"고 답한 뒤 "그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친환경 지원 정책 폐지와 대규모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포괄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대해 전날 "정신 나간 지출법안이 통과하면 그 바로 다음 날 '아메리카당'이 창당될 것"이라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 정부 보조금을 줄여 연방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따라서 '머스크가 훨씬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언급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과의 정부 차원 계약 해지, 해당 기업들에 대한 정부 보조금 삭감 등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에게 오는 4일(미 독립기념일)로 제시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통과 목표 시한에 대해 "4일 또는 그 무렵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ABC뉴스 기자가 엑스(X·옛 트위터)에 소개했다.현재 상원에 계류중인 이 법안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반대하고 있으며, 여당 의원 중에서도 일부 이견이 나오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