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27일(현지시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특히 25일부터는 사흘을 내리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은 3조80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역대 최초로 시총 4조 달러를 뚫는 종목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합의
엔비디아가 이날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발판이 됐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과 무역합의에 따르면 중국은 희토류 대미 수출 통제를 완화하고, 대신 미국은 반도체 수출 통제를 풀어줄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합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현 행정부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중 수출을 옥좨 왔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 통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성능을 떨어트린 H20 반도체 수출도 허가를 받도록 해 엔비디아에 상당한 타격을 줬다.
H20 반도체 수출이 허가제로 바뀌기 전 중국 시장 비중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13~17% 사이로 추정됐다.
미국이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기 전인 2021년만 해도 25% 이상에 이르렀지만 수출 통제가 본격화자 10%대로 쪼그라들었고,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H20 수출까지 통제된 뒤로는 10% 선도 무너졌을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를 통해 희토류와 반도체를 교환하기로 하면서 엔비디아는 날개들 달게 됐다.
날개 단 주가 상승세
엔비디아는 1월 6일 149.43달러로 사상 최고 주가를 찍은 뒤 내리막 길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관세전쟁, 반도체 수출 통제 등 잇단 악재 속에 4월 4일 마감가는 100달러가 무너지며 94.31달러로 추락했다. 37% 폭락세다.
그러나 이를 바닥으로 엔비디아는 상승세 시동을 걸었다.
특히 트럼프가 4월 9일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한 뒤 오름세가 강화됐고, 미국과 중국이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 지난 9~10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회동해 무역합의에 이르는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 행진에 들어갔다.
엔비디아 주가는 4월 4일 저점을 찍은 뒤 지금까지 60% 넘게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23일부터 이날까지 닷새를 내리 올랐고, 특히 25일부터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시총은 이제 3조80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의 3조6800억 달러 시총과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