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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급락...로보택시 기대감에도 전기차 판매 우려에 발목 잡혀

테슬라가 17일(현지시각) 전기차 판매 부진 경고 속에 다시 급락했다.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17일(현지시각) 전기차 판매 부진 경고 속에 다시 급락했다. 사진=EPA/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17일(현지시각) 돌연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습전이 닷새째에 접어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하라고 최후 통첩하면서 뉴욕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강한 매도세에 직면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2일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테슬라 주력인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로보택시, 과도한 기대는 금물

테슬라의 향후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는 있지만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에 대해 과도하게 기대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7일 배런스에 따르면 CFRA의 개럿 넬슨 애널리스트는 최근 분석 노트에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다.

넬슨은 22일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은 이미 충분히 예상된 것이라면서 지난해 10월 로보택시 데이에 그랬던 것 같은 ‘팡파레’도 없다고 지적했다.

주가에 이미 반영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4월 22일 분기 실적 발표 뒤 40% 가까이 폭등했다. 테슬라는 당시 실적 발표에서 예정대로 6월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혀 이후 주가 폭등의 디딤돌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기대감이 주가에 모두 반영돼 있어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 이후 초기 성과에 주가 흐름이 좌우될 것이라고 넬슨은 예상했다.

그는 보유(중립) 추천의견과 함께 32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상승 모멘텀 지속

반면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포터는 넬슨과 다른 전망을 내놨다.

포터는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 수주일에 걸쳐 계속해서 상승 모멘텀을 갖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로보택시와 관련해 더 많은 정보들이 공개되면서 테슬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이다.

포터는 테슬라 매수 추천과 함께 400달러를 목표주가로 내놨다.

전기차 사업 악화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본업인 전기차 사업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팩트세트 조사에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2분기에 약 40만대를 출하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2분기 출하 대수 44만4000대에 비해 10% 줄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1분기 감소폭 13%보다는 조금 나아지겠지만 두 자릿수 감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비관이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콜린 랭건은 17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의 펀더멘털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빠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의 전기차 세제혜택을 박탈하면서 테슬라 실적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는 점도 그는 강조했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가 전기차 세제혜택으로 받은 크레딧은 올 1분기 테슬라 세전 순익의 약 20%에 이른다.

랭건은 테슬라를 매도할 것을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120달러를 제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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