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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美 증시, 실적 회복·달러 약세로 글로벌 랠리 주도할 것"

"美 주식·국채 투자의견, '비중 확대'...S&P500 올해 중반 6500포인트 도달"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 증시가 향후 몇 달 동안 글로벌 주식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업 실적 개선과 미국 달러화 약세를 주요 근거로 언급했다.
21일(현지시각) 세레나 탕이 이끄는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미국 주식과 국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조정하면서 기업 신용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투자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경기침체 가능성 축소도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탕 전략가는 전일 투자자 메모에서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다’는 테마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미국 자산이 단순히 ‘최고’는 아니더라도, 글로벌 자금이 몰릴 핵심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중반에 연말 목표치인 65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지수 대비 약 9% 높은 수치다.
최근 수 주간 미국 증시는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본격화하면서 확산했던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을 뒤집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지난주 미국이 중국과의 일시적 관세 휴전에 합의한 뒤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개선되며 S&P500 지수는 올해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또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되살아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이른바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수 있지만,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미국 주식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은행은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고, 신흥국과 일본 시장은 하락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략가들은 이어 미국 국채 금리가 올해 4분기까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이후 2026년에 금리 인하 기대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내년 2분기까지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3.45%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미국 달러화의 경우 미국의 성장 프리미엄 약화와 다른 나라와의 금리 격차 축소로 인해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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