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종가 대비 3.6% 상승 여력

13일(현지시각)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올해 S&P500 지수 목표치를 기존 5900에서 6100포인트로 올렸다. 이는 지수가 이날 종가인 5886.55포인트 대비 약 3.6%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코스틴은 고객 메모에서 “관세율 인하, 더 나은 경제 성장률 및 우려보다 낮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해 S&P500의 수익률 및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목표치 조정은 미국과 중국이 상호관세를 90일간 낮추기로 합의한 이후 나왔다. 이 소식에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 12일 급등하며 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가 각각 3.3%, 4.4% 급등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날 거래에서도 상승 기세를 이어가며 각각 0.72%와 1.61% 상승 마감했다.
코스틴은 다만 "이미 낙관적으로 반영된 경기 성장 기대와 향후 경제 및 실적 성장 둔화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식 멀티플의 상단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틴 전략가는 올해 들어서만 S&P500 지수 목표치를 여러 차례 조정해 왔다.
그는 올해 초 2025년 말 지수가 65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3월 초에 6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주요 월가 은행 중 연간 전망치를 처음으로 하향 조정한 사례다.
그는 같은 달 말에는 지수 목표치를 다시 5700으로 낮추며 월가 전망치 중 가장 낮은 목표치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코스틴은 지수 목표치를 5900으로 상향 조정한 뒤 이날 6100으로 다시 올렸다.
코스틴은 "높은 원가 부담 속에서도 마진을 유지할 수 있는 가격 결정력이 높은 종목에 투자자들이 집중할 것을 계속해서 권고한다"면서 "최근 경기 전망이 개선됐음에도, 올해 미국의 관세 수준은 2024년보다 여전히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여 기업 수익성에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