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된 국경 긴장·보안 우려가 직접 영향
삼성 '내부 논의 중'… 타 기업·정부도 비상 대비
삼성 '내부 논의 중'… 타 기업·정부도 비상 대비

지난 10일(현지시각) 머니컨트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5월 13일 뉴델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갤럭시 S25 엣지 글로벌 공개 행사를 취소 결정했다. 해당 보도를 인용한 소식통들은 증대되는 보안 우려가 이런 결정의 주요 배경이라고 전했다.
◇ 삼성, 언론 문의 불응… 본사 지침 대기 중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글로벌 공개 행사를 위해 이미 초대장을 발송했던 삼성전자 측은 언론 문의에 현재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 다만 내부 소식통들은 회사가 행사 재조정 또는 가상 행사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글로벌 본사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머니컨트롤은 덧붙였다.
경쟁 가전 브랜드 한 고위 임원은 머니컨트롤 보도를 통해 "내부적으로 여러 선택지를 논의 중이며, 상황 전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기술과 전자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다국적 기업·주 정부도 비상 모드 돌입
이번 삼성전자 출시 행사 취소는 인도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비상 계획을 가동하는 가운데 벌어졌다. 언스트앤영 인도(Ernst & Young India)와 딜로이트(Deloitte) 같은 기업들은 이미 지정학적 상황 대응을 위한 비상 조치 일환으로 5월 9일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요청한 바 있다.
특히 펀자브, 하리아나, 라자스탄, 델리, 구자라트, 서벵골, 비하르 등 해당 지역 주 정부는 보안을 강화하고 학교 폐쇄를 지시했으며, 법 집행과 행정 직원 휴가를 중단했다. 여러 지역에서는 비상 대비 규약에 따라 일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갤럭시 S25 엣지 출시 새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 내부 관계자들은 긴장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가 온라인 형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머니컨트롤은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