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경제계의 소기업 대상 관세 면제 요청 일축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 입력 : 2025-05-02 06:12

밀러 부실장, 한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문 닫았다고 비판

미국 백악관이 1일(현지시각) 소기업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미 상공회의소의 요청을 일축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경제계의 소기업에 대한 관세 면제 요청을 일축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은 1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소기업을 위한 지원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감면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이 이를 위한 감세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부실장은 또 자동차 관세에 대해 "일본과 유럽연합(EU), 한국은 우리 자동차 시장에 문을 닫았다”면서 “미국은 이들 국가와의 자동차 무역에서 연간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미국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비슷한 국가로 공정한 무역 조건이라면 이렇게 불균형적인 무역 흐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미국상공회의소는 이날 소(小)기업이 수입하거나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미 정부에 요청했다. 미 상의는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최근 관세율 인상으로 소기업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정부에 소기업을 구하고, 불황을 피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행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 상의는 또 기업들이 관세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중대한 위험을 입증하면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