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강화 시 생산지 이전 고려…다수의 글로벌 생산 거점 활용
스마트폰 비롯해 디스플레이·생활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메모리, HBM3E 고객사 샘플 공급…2분기부터 계단식 회복 전망
스마트폰 비롯해 디스플레이·생활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메모리, HBM3E 고객사 샘플 공급…2분기부터 계단식 회복 전망

삼성전자는 30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주요국 통상정책의 향배를 예의 주시하면서 관련국들과 긴밀히 소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강점인 다수의 글로벌 생산 거점과 고객 관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관세가 강화될 경우 생산지 이전도 고려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가전제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 중이고, 스마트폰 물량의 절반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은 필요시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한 일부 물량의 생산지 이전도 고려해 관세 영향 최소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미국의 반도체 관세 정책의 향배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확대를 근본 대안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경험(MX) 사업은 반도체 파생 제품 등의 관세 부과 가정 시 주요 부품의 구매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갤럭시 S25 엣지 출시를 포함해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에코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VD와 DA사업도 프리미엄 판매를 추진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등 매출이 제자리 수준에 머무른 DS부문은 “2분기부터 판매 기여 폭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HBM3E 개선 샘플 제품을 주요 고객사들에 공급 완료했다”면서 “1분기 저점을 찍은 HBM 판매량은 개선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매 분기 계단식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차세대 제품인 HBM4의 정보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HBM4의 경우 고객사 개발 일정에 맞춰 기존 계획과 같이 하반기 양산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은 커스텀 HBM 또한 HBM4와 HBM4E 공정 기반 제품을 복수의 고객들과 협의 진행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MX사업 부문과 관련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화면이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규 폼팩터의 경우 적정 품질과 사용성 확보를 통해 시장 요구와 고객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 가장 필수적"이라면서 "신규 폼팩터 제품도 성능과 품질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TV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면서 중저가형 TV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