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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제국' 만든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일가...韓 시장 명품 전략 강화

세계 1위 부호 아르노 회장, 명품 시장의 '절대 강자'
LVMH 그룹, 75여 개 브랜드...가족 중심 경영 체제
장녀 델핀 아르노, 디올 이끌며 韓 시장 직접 챙겨
베르나르 아르노 LVMH 그룹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르나르 아르노 LVMH 그룹 회장. 사진=로이터
세계 명품 산업의 정점에 선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일가 한국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LVMH를 글로벌 명품 시장의 절대 강자로 키워낸 인물이다.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재편하며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LVMH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루이비통, 크리스챤 디올, 펜디, 셀린느, 지방시, 티파니 등 75여 개의 럭셔리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이다. LVMH 그룹은 1987년 루이비통과 모엣 헤네시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1989년 아르노 회장이 LVMH를 본격 인수하며 명품 산업의 판을 바꾼 것이다.

아르노 회장은 가족 중심 경영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 다섯 자녀 모두가 LVMH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장녀 델핀 아르노는 크리스찬 디올 꾸뛰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장남 앙투안 아르노는 크리스찬 디올 SE의 CEO로 활동 중이다. 셋째 알렉상드로는 보석 브랜드 티파니에서 상품·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넷째 아들 프레데릭은 LVMH 시계 부문 CEO로 LVMH 계열 시계 브랜드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막내인 장은 LVMH 시계 브랜드 마케팅·개발 부문장을 맡고 있다.
델핀 아르노 크리스챤 디올 CEO.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델핀 아르노 크리스챤 디올 CEO. 사진=연합뉴스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아르노 회장의 장녀이자 LMVH의 핵심 계열사 디올 CEO 델핀 아르노는 최근 한국을 극비리에 방문해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오너들과 회동을 가졌다. 델핀 CEO는 디올의 한국 내 매출 확대와 브랜드 전략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디올은 2023년 한국 시장에서 연간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루이비통, 샤넬에 이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1997년 국내 진출 이후 약 27년 만의 성과다. 디올의 한국 시장 내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전시회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는 7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사진=크리스챤 디올이미지 확대보기
‘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전시회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는 7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사진=크리스챤 디올

델핀 CEO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전시회의 사전 점검에도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디올의 창립자 크리스챤 디올의 디자인 철학과 브랜드의 역사를 조명하는 회고전으로 오는 7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경. 사진=서울디자인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경.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이번 전시와 방한은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 그룹 차원의 전략 행보로 풀이된다. 아르노 일가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명품 산업에서의 LVMH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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