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해임한다면 금융 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치 전문 사이트인 폴리티코는 17일(현지시각) 관계자 정보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선트 재무장관은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파월 의장의 해임이 많은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꾸준히 경고해 왔으며 이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다시 한 번 이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파월 의장의 해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하면서 “파월 의장은 유럽 중앙은행(ECB)처럼 이미 오래전에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다. 적어도 지금 당장이라도 인하해야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또 파월 의장에 대해 “항상 대응이 너무 늦고 잘못됐다”라고 지적하면서 파월 의장이 전날 진행한 강연에 대해 “전형적이고 완전한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파월 의장은 16일 시카고 경제 클럽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최근 시장 변동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급격한 전환을 논리적으로 소화하는 과정이며, 스트레스의 신호가 아니다”라며 시장 개입에 신중한 태도를 밝혔다.
또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율과 고용이 FRB의 목표에서 더욱 멀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정책 스탠스의 조정을 검토하기 전에 더 명확한 상황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의견을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은 물론, 관세 정책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을 가했다.
한편,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