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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채 시장 불안에 관세 유예...중국과도 합의하겠다"

보복하면 관세 2배로 인상...중국이 그 사례에 해당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기자들에게 국채 시장 투자자들이 투매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상호관세 시행을 유예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기자들에게 국채 시장 투자자들이 투매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상호관세 시행을 유예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전격적으로 유예한 이유는 사람들이 겁을 먹고, 불안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국채 시장이 반응 때문에 관세 시행을 유예했느냐고 묻는 말에 "난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고, 국채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면서 "내가 어젯밤에 보니까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더라"고 말했다.
미국이 모든 나라에 대한 10% 기본관세와 한국 등 57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부과한 직후 미국 장기 채권에 대한 거센 매도세가 일어났다. 미 국채는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인해 이것이 더는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의 국채 금리는 미국이 상호관세 발효 직후 4.516%까지 급등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10년물 금리는 4%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관세 발효 직후 5%를 넘기도 했다.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국채 투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금융위기 우려가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과 불안감 확산 사태를 인정하고, 관세 시행을 연기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한 직후 주식시장의 주요 주가는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꽤 침울했던 금융시장이 이날 반등했다면서 "그건 꽤 큰 변화이고, 내가 생각하는 단어는 유연성이다. 유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벽이 있고 난 벽을 통과할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난 통과할 것이다. 계속 가다가 보니 벽을 통과할 수 없다. 어떤 때는 벽 아래로 가거나, 돌아가거나,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 성격상 더 강하게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우리가 것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기업들은 자기 잘못이 아닌데 다른 기업보다 관세 영향을 더 받는 산업에 있을 수 있고, 그들에게는 유연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하면 관세를 두 배로 하겠다’고 말했고, 그런 이유로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합의하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뿐"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은 자존심이 강한 남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도 합의할 것이며 모든 국가와 합의할 것이고, 그런 합의는 공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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