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8.4 업데이트…프랑스어·독일어·한국어 등 애플 인텔리전스 확대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 불가능 지역인 중국어도 포함…곧 AI서비스 전개 의미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 불가능 지역인 중국어도 포함…곧 AI서비스 전개 의미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자사 뉴스룸을 통해 iOS 18.4, iPadOS 18.4 등의 업데이트 소식과 함께 다양한 언어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원 가능 언어는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브라질) △스페인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간체) 등이다.
유럽 소비자들을 위한 희소식도 전했다. 애플은 “유럽연합(EU)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도 처음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유럽에서도 AI사용이 가능해졌음을 알렸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6월 “EU의 디지털시장법(DMA)을 준수하게 되면 보안이 저하될 수 있다”면서 “당분간 EU에서 AI 사용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가능 언어에 중국어도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작년 4분기(2024년 10~12월) 기준 중국 시장이 애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9%로 현재 중국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중국 AI 규제에 따르면 AI 서비스를 위해서는 중국 내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확대를 위해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바이두와 협력할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어 지원은 중국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이 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애플이 본격적으로 AI 서비스 확대에 나서면서 AI 서비스로 호평받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46개에 이르는 언어를 통해 갤럭시 AI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앞다퉈 AI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28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5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을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최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층 강화된 갤럭시 AI의 기능들을 통해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로컬 서비스·콘텐츠와 협업해 중국 시장 특화 제품을 선보이고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