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인 군드라흐는 이날 CNBC에 출연해 향후 몇 분기 동안 미국의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이 50~6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실제로 향후 몇 분기 동안 50%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며 또 다른 고통스러운 변동성의 시기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군드라흐는 "투자자들이 이미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또 다른 위험을 겪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 파트너 국가에 대해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연이어 내놓으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고 금융시장 변동성은 급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한 달 동안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난주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지수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으로 정의한다. 지수는 현재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8% 하락했다.
군드라흐의 발언에 앞서 전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 경제의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연준의 수정 경제 전망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를 키웠다. 연준은 다만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됐다고 밝히면서도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했다.
군드라흐는 "달러 기반 투자자들이 단순히 미국 시장에만 집중하는 전략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 왔다"면서 "이는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