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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위원들, 통화정책 견해차 심화...올해 2회 금리 인하 못할 수도

지난해 12월과 같이 올해 0.5%포인트 인하 전망 불구 매파 목소리 더 커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9일(현지 시각)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회 인하할 것으로 예고했으나 연준 위원들 간 견해 차이가 두드러져 실제로는 이보다 인하 횟수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9일(현지 시각)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회 인하할 것으로 예고했으나 연준 위원들 간 견해 차이가 두드러져 실제로는 이보다 인하 횟수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현지 시각)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2회 금리 인하를 예고했으나 그보다 금리 인하 횟수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FOMC 위원들이 향후 통화정책 진로를 놓고 중대한 의견 불일치를 노출했다”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과 다른 정책이 실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연준이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서는 이날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관심이 집중됐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 19명이 익명으로 자신이 전망한 향후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다. 연준은 올해 0.5%포인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와 같았다.

그러나 19명 위원의 입장에는 변화가 있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최소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이 15명이었지만 이번엔 11명으로 줄었다. 특히 4명의 위원은 올해 1회 금리 인하가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4명은 올해 아예 금리 인하를 한 번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3회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위원은 3명이다. CNBC는 기준금리에 대한 견해가 다소 통화 긴축 선호적(매파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연준 위원들이 자기의 금리 예상치를 제시하면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내세웠다”며 “대다수 위원이 ‘보통의 불확실성’보다 더 큰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3대 교역 상대국인 멕시코·중국·캐나다 등을 겨냥해 관세 전쟁을 시작한 뒤 오는 4월 2일에는 한국 등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 정책을 시행한다.
FOMC 위원들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라는 데에는 견해가 일치했다. 그렇지만, 관세가 장기적으로 미국의 물가를 압박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FOMC 위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까지 2.7% 수준에 머물겠지만, 내년에는 2.2%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것 역시 지난해 12월에 비해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더 둔화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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