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통화정책결정회의 회견 ‘주목’

일본은행은 이날 통화정책결정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정책 동결이 예상되며,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경우 엔화가 매도될 것으로 경계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 미주부 시장사업부 야마모토 조사관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엔 매수 포지션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우에다 총재가 냉정한 발언을 해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여지면 150엔을 돌파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임금인상 파급효과와 미국 경제를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이면 5월이나 6월 금리 인상 기대는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서 엔화 환율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주택착공건수, 수입물가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한때 149.93엔까지 하락했지만, 150엔 고지를 의식한 데다 다음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반락하면서 149엔대 초반으로 되돌아왔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1bp, 1bp=0.01%) 낮은 4.28% 정도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19일 도쿄 시장은 일본은행 회의와 총재 회견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2025년 춘투에서 임금인상률이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예상대로 경제 및 물가 동향을 배경으로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트럼프 정권의 관세정책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도 우려되는 가운데, 4월 2일 상호 관세 등의 발동을 앞두고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따라 금리인상 후퇴 관측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後藤祐二朗) 수석 외환 전략가는 19일자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이 다음 회의에서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은 낮고, 엔화 매수 흐름을 재개하는 재료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발표하는 IMM 통화선물 비(非)상업 부문의 엔화 매수 포지션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일본은행 회의가 엔화 매도세로 돌아서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 야마모토는 “엔화 롱을 유지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단기적 대처 방법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