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방미한 응우옌 홍 지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전날 만나 베트남이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개선하고 시장을 더 개방하기 위해 더 강력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지엔 장관은 베트남 정부가 미국 기업에 대한 무역장벽 제거를 검토하는 등 "양국 간 지속 가능한 경제·무역·투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를 개발·시행 중이라고 답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도 전날 마크 내퍼 주베트남 미국대사를 만나 미국산 LNG·농산물·첨단기술 제품 등의 수입 관세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찐 총리는 이 같은 미국산 제품의 수입 증가를 장려하고 양국 간 경제·무역·투자 관계에서 미국의 현재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엔 장관은 이날 미 에너지부 관리들과 회의했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 국영 가스기업 페트로베트남 가스는 미국 에너지 기업 코노코필립스, 익셀러레이트에너지와 LNG 장기 구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베트남 기업들은 또 미국의 에탄올 관련 협회들과 에탄올 공급 MOU, 마퀴스에너지와 바이오연료 공급 MOU를 각각 체결하는 등 다양한 협약을 맺었다.
GE버노바와 익셀러레이트에너지는 다음 주 베트남을 방문하는 60여개 미국 기업 대표단에 참가해 베트남 기업들과 후속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단에는 애플, 보잉, 아마존, 엑손모빌, 인텔, 코카콜라, 나이키 등 주요 대기업들과 JP모건, 비자, 마스터카드 등 대형 금융사들도 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미국 기업은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등 베트남 고위관리들도 만나 베트남의 미국산 제품 수입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의 지난해 대미 상품 무역흑자는 1235억 달러(약 179조 원)로 전년보다 18.1% 증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미 흑자 폭이 중국·유럽연합(EU)·멕시코에 이어 4번째로 컸으며, 증가율도 이 4곳 중 가장 높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