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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테슬라, 저가 매수해야...90% 이상 랠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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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상하이 징안구에 있는 테슬라 쇼룸에서 모델X 자동차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주가가 연일 추락하는 가운데서도 강세 전망을 굽히지 않으며 테슬라 주식을 ‘톱픽(top-pick)’으로 꼽고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전일 투자자 메모에서 이같이 밝히며 테슬라 목표 주가를 430달러로 고수했다. 이는 테슬라 주가가 10일 종가인 222.15달러 대비 93.6%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테슬라에 대한 낙관론자로 유명한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이번 하락을 인공지능(AI) 성장 기업을 매수할 기회로 본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주가는 10일 거래에서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15.43% 급락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5% 하락했고, 지난해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로는 50% 넘게 떨어졌다.

조나스는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자동차 판매 부진과 브랜드에 대한 투자자 심리 악화 및 시장의 디레버리징(위험 자산 축소) 압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동안 테슬라 주가가 약세장 시나리오에서 최저 200달러부터 강세장 시나리오의 경우 최고 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력해 연방정부 인력을 감축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테슬라의 명성이 재편됐지만, 투자자들이 향후 기업 자체의 성장 동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나스는 특히 6월에서 8월 사이에 오스틴에서 열릴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 테슬라가 최초로 운전대 없는 상업용 차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연말 전에 AI 및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향후 2년간 미국에서의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영향에 3.79% 상승한 23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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