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폭락세에서는 벗어났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추가 관세를 붙이겠다고 위협하면서 투자 심리가 다시 흔들렸다.
테슬라가 장중 5% 넘게, 엔비디아는 4% 가까이 급등하는 등 M7 일부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반등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나나 싶었지만 결국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막판에 다시 매물이 늘면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반짝 반등을 접고 하락 흐름에 합류했다.
낙폭은 전날에 비해 크지 않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지만 1%를 소폭 웃도는 정도였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478.23포인트(1.14%) 하락한 4만1433.48로마감했다.
S&P500 지수는 42.49포인트(0.75%) 내린 5572.07, 나스닥 지수는 32.22포인트(0.18%) 밀린 1만7436.10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내렸다. VIX는 0.89포인트(3.23%) 하락한 26.96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11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전날 폭락세 속에서도 상승했던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이 이날은 하락에 동참했다.
임의소비재는 테슬라가 3.8% 급등했지만 0.26% 내렸고, 필수소비재는 1.18% 하락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96%, 0.91% 내렸다.
금융은 0.86%,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1.12%, 1.04% 떨어졌다.
산업은 1.54%, 소재 업종은 0.81% 밀렸다.
기술 업종은 0.38% 내렸고, 통신서비스업종은 0.71% 하락 마감했다.
M7 빅테크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15% 폭락했던 테슬라는 8.44달러(3.80%) 급등한 230.5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하루 전 5.1% 급락세를 딛고 이날은 1.79달러(1.67%) 상승한 108.76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시가총액 1위 애플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애플은 6.63달러(2.91%) 급락한 220.84달러로 장을 마쳤다.
양자컴퓨터 종목들도 악몽에서 벗어났다.
아이온Q가 0.43달러(2.36%) 뛴 18.70달러, 디웨이브는 0.75달러(16.20%) 폭등한 5.38달러로 치솟았다. 리게티는 0.15달러(1.77%) 오른 8.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가 결국 철회하기는 했지만 캐나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더해 12일부터 50% 관세를 물리겠다고 협박하면서 미 철강, 알루미늄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봤다.
뉴코는 3.20달러(2.53%) 뛴 129.90달러, US스틸은 1.92달러(5.46%) 급등한 37.06달러로 올라섰다.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0.98달러(3.16%) 급등한 31.96달러로 마감했다.
미 3대 항공사들은 실적 부진 예상에 급락했다.
델타 항공은 1분기 순익,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충격에 폭락했다. 델타는 3.65달러(7.25%) 폭락한 46.68달러로 추락했다.
역시 1분기 실적 전망을 낮춰 잡은 아메리칸 항공(AA) 역시 1.04달러(8.32%) 폭락한 11.46달러로 미끄러졌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동반 하락해 1.56달러(2.01%) 내린 76.06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들처럼 실적 전망을 낮추기는 했지만 고객 수하물 점검에 수수료를 물리겠다고 밝혀 주가가 폭등했다. 사우스웨스트는 2.35달러(8.34%) 폭등한 30.53달러로 치솟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