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차트 분석가 케이티 스탁턴은 M7 빅테크의 장기 성장 모멘텀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면서 M7이 올해 주식 시장 하강의 주된 배경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규제완화, 감세 기대감에 젖어 급등하던 뉴욕 주식 시장이 정작 그가 47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 폭락하고 있다.
2월 20일부터 약세장 이미 진행됐을 수도
CNBC에 따르면 야데니는 9일 “트럼프 월드에서는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면서 “약세장이 이미 지난달 20일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약세장은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경우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월 18일과 19일 이틀을 연달아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18일 6129.58로마감해 1월 2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6118.71을 뛰어넘은 S&P500 지수는 이튿날인 2월 19일에는 6144.15로더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야데니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하강한 2월 20일이 새로운 약세장의 출발점으로 나중에 밝혀질 수 있다고 비관했다.
급격한 선회
야데니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낙관적인 시장 전략가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지난달만 해도 미 경제가 앞으로 10년을 경기 침체 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고, 1월에는 투자자들이 ‘포효하는 2020년대’ 시장을 만끽할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관세가 위협용이 아니라 실제 정책으로 구현되면서 시장이 추락하기 시작하자 그의 전망도 비관으로 급선회했다.
야데니는 그렇지만 장기 투자자라면 지금의 급락세를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관세가 미 경기 침체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M7, 주식 시장 동력에서 문제아로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창업자인 스탁턴은 10일 보고서에서 S&P500 지수의 장기 상승 모멘텀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고, 특히 M7 빅테크의 모멘텀 상실이 두드러진다고 우려했다.
스탁턴에 따르면 M7 빅테크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라운드힐 M7 ETF(MAGS)도 장기 모멘텀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다.
그는 또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업체 가운데 200일 이평선이 무너지지 않은 곳이 5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스탁턴은 차트 흐름으로 볼 때 S&P500 지수는 2분기 초에 더 깊은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면서 5365~5385가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