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부대행사로 배터리 잡페어 행사 열려
700명 넘는 학생들 직접 찾아 1:1 직무 컨설팅 받아
700명 넘는 학생들 직접 찾아 1:1 직무 컨설팅 받아

5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 부대 행사로 열린 '배터리 잡페어'에 참석한 학생들은 국내 배터리 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배터리 잡페어는 구직자와 기업 간 직접적인 정보 교류 기회를 제공해 인재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20개 업체가 참가했다. 오후 4시 기준 총 752명의 학생이 행사를 찾아 1:1 직무컨설팅을 받았다.
'배터리 아카데미' 수료생인 이지윤씨는 이날 기자와 만나 "배터리 산업이 2023년까지는 호황이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기)으로 지난해 들어서며 정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반도체 기업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게 맞을지, 배터리 기업이 나을지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며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산업군에 미래를 투자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터리 아카데미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설립된 실무 인력 양성 기관이다.
서울의 한 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윤경·정수민씨는 "배터리 업계가 지금만 조금 힘든 거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도 이런 시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멀리 봤을 때 배터리의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배터리 업체와 1:1 상담을 마치고 나온 구혜영씨는 "(캐즘 등으로) 다른 산업군으로 취업을 준비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근데 배터리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있다. 배터리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오후에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도 학생들의 열의는 뜨거웠다. 행사에 참석한 석·박사 졸업생은 기업의 초격차 기술 전략을 물었다. 다른 참석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며 캐즘이 장기화할 우려에 기업들의 대응 방안 등을 묻기도 했다.
김정희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