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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가 흔든 패러다임, 최대 수혜주는 소프트웨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쏘아 올린 공이 미국 기술업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쏘아 올린 공이 미국 기술업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쏘아 올린 공이 미국 기술업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AI 인프라 핵심인 그래픽반도체(GPU)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곤두박질쳤고, 미 AI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충격을 받고 비틀거리고 있다.
주말 딥시크의 AI ‘R1’ 성과가 공개된 뒤 27일(현지시각) 폭락했던 뉴욕 주식 시장의 AI 관련주들은 28일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루 뒤인 29일에는 다시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투자자들이 딥시크 충격을 소화하는 동안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엔비디아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 중국 수출 중단으로 AI 반도체 확보가 어려워진 중국 업체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딥시크가 대표적이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저렴한 구세대 AI 반도체로 메타플랫폼스 AI를 능가하는 AI를 구축하고 훈련하는 데 성공했다. 100분의 1 비용으로 R1을 완성했다.

이는 생성형 AI 구축과 훈련에 지금보다 훨씬 적은 반도체만 있으면 된다는 뜻이다.

나일스 투자운용 창업자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댄 나일스는 28일 CNBC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일스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왕’이라는 점이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AI를 구축하고 운용하는데 얼마나 많은 반도체가 필요한지에 대해 이제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일스의 이런 비관 전망은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 17% 폭락세를 딛고 8.8% 폭등한 날 나왔다.

나일스는 지금이 엔비디아 주가 바닥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17% 주가 폭락세에서 반등할 것은 확실하지만 그 폭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 매출 성장률 전망치가 50%에서 20~30% 수준으로 낮아지면 주가 하강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나일스는 엔비디아 최대 고객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본 지출 증가율이 지금의 70~80%에서 올해 6월에는 제로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에서는 ‘제본스의 역설’을 들어 효율성이 높아진 엔비디아 반도체 사용이 외려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BMO 캐피털 마켓츠,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각각 별도의 분석 노트에서 딥시크가 뒤흔든 미 기술주 판의 최대 수혜 종목은 소프트웨어 종목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캐너코드 애널리스트 킹슬리 크레인은 27일 딥시크 충격을 소프트웨어 종목들에는 ‘분수령 모멘트’라고 평가했다.

크레인은 “지금까지 AI는 일 처리 능력이 정교한 것보다는 대규모 자본 지출이 더 중요한 것으로 간주돼 왔다”면서 딥시크가 이런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대신 다른 활용가능한 대안이 있다는 사실은 소프트웨어 종목들에는 엄청나게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인은 AI 구축과 훈련에서 다양성과 경쟁이 강화되면서 비용이 낮아지고, 기술이 개선되면 소프트웨어 개발이 탄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서비스나우·허브스팟


BMO 애널리스트 키스 배치먼은 딥시크의 성공은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허브스팟 같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마케팅 소프트웨어 업체 허브스팟은 27일 이후 6% 상승했다. 올해 전체로는 약 12% 뛰었다.

세일즈포스도 이번 주 들어 6%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50% 넘게 급등했던 서비스나우는 27일 이후 약 3% 상승했다. 올해전체로는 9%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모든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딥시크가 바꾼 패러다임의 수혜주로 평가를 받지는 않는다.

배치먼은 MS, 오라클 같은 대형 클라우드 업체,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덜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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