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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한국 공습 비상] LFP 또 앞서가는 中…K-배터리는

SAIC-GM, CATL 6C LFP 배터리 탑재된 전기차 출시
BYD 성능 개선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출시 예정
국내 배터리 업체들 LFP 배터리 양산 2026년 전망
"LFP 배터리에 대한 수요 더 커져 기술력 갖춰야"

중국 푸젠성 닝더시에 있는 CATL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푸젠성 닝더시에 있는 CATL 본사. 사진=로이터

중국은 저가 배터리인 리튬인산철(LFP) 시장에서도 한국 업체들보다 비교 우위에 서 있다. 이른 시기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것은 물론 성능이 개선된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내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반면 K-배터리는 2026년 LFP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어서 뒤처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저가 전기차 확대로 LFP 배터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업계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CATL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합작법인 SAIC-GM은 올해 '6C LFP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6C LFP 배터리는 지난해 9월 CATL과 SAIC-GM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LFP 배터리다. 5분 충전으로 약 200㎞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 BYD는 올해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내놓을 계획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LFP 기반의 배터리다. 배터리 셀을 칼날처럼 길고 평평한 모양으로 제작해 모듈 없이 배터리 팩에 바로 담는 셀투팩 방식을 활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는 100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셀 제조업체들은 다소 뒤처진 모습이다. 이들은 현재 전기차용 LFP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지만 모두 양산 시기는 2026년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올해 LFP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시장에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이 중저가 차량에 집중하며 LFP 배터리 탑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출시 예고된 기아의 EV4·5, 미국 테슬라의 모델Q가 대표적인 저가형 전기차 모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FP 배터리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질 것"이라며 "성능은 삼원계 배터리와 비교해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해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업체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기술력이 우위에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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