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이날 미국 동부시각으로 오전 11시부터 약세로 돌아서 정오께 전일비 5.51달러(1.19%) 하락한 457.51달러를 기록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에 따른 하락세를 경험했다.
그러나 이를 저점으로 다시 반등해 결국 이날 16.84달러(3.64%) 급등한 479.86달러로 마감했다.
차트 분석가들은 거침없는 질주를 지속하고 있는 테슬라 상승세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차익실현 없었다
배런스에 따르면 캡테시스 창업자인 차트 분석가 프랭크 캐펄레리는 “테슬라가 400달러를 찍으면 일부 차익실현 매도세 방아쇠가 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캐펄레리는 테슬라가 지난달 5일 미 대선 이후 저항선인 270달러를 돌파하자 4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결과적으로 정확한 분석이 된 그의 전망은 이제 더 낙관적이 됐다.
캐펄레리는 테슬라가 급격한 오름세 뒤에도 조정을 거치지 않은 점이 놀랍지만 테슬라 상승세는 이제 시작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어림짐작’으로 테슬라가 2010년 7월부터 2014년 9월 사이 약 1850% 폭등한 적이 있고, 2019년 6월 저점부터 2021년 11월까지는 약 3500% 폭등했다면서 지금 상승세는 이런 과거경험에 비춰 아직 초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캐펄레리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저점 이후 약 350% 상승했다. 그 자체로 엄청난 상승률이지만 이전 상승 흐름으로 보면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
캐펄레리는 2010년 이후 이번이 테슬라의 세 번째 ‘괴물같은’ 상승세라고 볼 때 지금 상승세는 초기 단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700달러 돌파하나
또 다른 유명 차트 분석가인 케이티 스탁턴은 500달러 후반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창업자인 스탁턴은 테슬라가 전고점 414달러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장에 들어섰다면서 500달러 후반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낙관했다.
캐펄레리나 스탁턴 모두 테슬라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이런 전망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주가 흐름으로만 이런 낙관을 내놓고 있다.
차트 분석가들만 이런 낙관 전망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전날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515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잘하면 650달러까지 바라볼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아이브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성장 동력에 ‘온전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테슬라는 내년 후반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사이버캡)을 내놓고, 모델Q라고 알려진 본격적인 보급형 저가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트스마터 창업자인 차트 분석가 더글러스 부시는 테슬라가 내년 후반에는 7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부시는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이유가 별로 없다면서 이같이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