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연말 판매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은 12월 첫째 주에 전기차 2만 1900대를 판매하며 2024년 4분기 최고 주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가 지난 11월 중국 시장에서 7만 3000대를 판매하며 월간 최고 실적을 달성한 데 이은 쾌거다. 특히 주간 판매량이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테슬라의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테슬라의 인기 모델인 모델 Y는 지난해 중국에서 55만 6000대가 판매되며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에 등극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는 테슬라의 판매 호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토종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직면해 있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맞서 테슬라는 모델 Y에 대한 1만 위안(약 197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연말을 맞아 인센티브를 확대하며 중국 시장 점유율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테슬라의 이러한 노력은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12월 첫 주 판매량은 테슬라의 전략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테슬라가 앞으로도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비야디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비야디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그리고 중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