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10일(현지시각) 하락세를 이어갔다.
산타랠리 기대감 속에서도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가 11일 공개할 11월 CPI가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2.6% 상승해 10월과 같은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한편에서 이를 웃도는 오름세를 기록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M7 종목들이 혼조세를 기록한 가운데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가 흐름은 이날도 엇갈렸다.
테슬라는 3% 가까이 급등하며 400달러 벽을 뚫고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지만 엔비디아는 하락세가 이어져 이날은 2.7% 급락했다.
지난주까지 연일 사상 최고 행진을 하던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는 이번 주 들어 이틀을 내리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154.10포인트(0.35%) 하락한 4만4247.83으로 미끄러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7.94포인트(0.30%) 내린 6034.91, 나스닥 지수는 49.45포인트(0.25%) 밀린 1만9687.24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03포인트(0.21%) 오른 14.22를 기록하며 전날 폭등세가 진정됐다.
업종별로는 알파벳이 속한 통신서비스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2.61% 급등했다. 반면 엔비디아가 급락한 여파로 기술 업종은 1.26% 하락했다.
테슬라가 포진한 임의소비재는 0.14% 올랐고, 필수소비재 업종도 0.5% 상승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62%, 0.82% 하락했다.
금융은 0.11%, 보건 업종은 0.46% 내렸고, 부동산 업종은 1.63% 미끄러졌다.
산업과 기술 업종도 각각 0.22%, 0.93% 내렸다.
이날 M7 종목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4개 종목은 오르고, 3개 종목은 내렸다.
알파벳이 5.6%, 테슬라가 2.9% 급등했고, 애플과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0.4%, 0.9%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가 2.7%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각각 0.6%, 0.5% 하락했다.
알파벳은 전날 발표한 양자 컴퓨터 기술 돌파구가 뒤늦게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이 더해진 덕에 9.80달러(5.59%) 급등한 185.17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내년에 저가 전기차인 이른바 모델Q가 출시되고, 규제 완화 속에 자율주행 부문이 도약할 것이란 기대가 더해져 400달러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11.20달러(2.87%) 급등한 400.99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도 1.02달러(0.41%) 오른 247.77달러, 메타는 5.75달러(0.94%) 상승한 619.32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중국의 반독점 조사 여파로 이틀째 급락했다. 이날은 3.74달러(2.69%) 급락한 135.07달러로 미끄러졌다.
소프트웨어 업체로 인공지능(AI) 테마주 가운데 하나인 오라클은 기대 이하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바람에 6.7% 폭락했다. 오라클은 12.71달러(6.67%) 폭락한 177.74달러로 추락했다.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폭락세로 돌아섰다. 3.62달러(8.20%) 폭락한 40.54달러로 주저앉았다. SMCI는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 몽고DB는 59.23달러(16.92%) 폭락한 290.90달러로 떨어졌다.
보잉은 베스트셀러인 737맥스 생산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7.06달러(4.50%) 급등한 164.10달러로 마감했다.
AI 스타트업 C3.ai는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을 기록한 덕에 장중 주가가 7% 넘게 폭등했지만 이후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C3.ai는 0.05달러(0.12%) 오른 41.73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