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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자동차시장, 중국 급부상·일본 급쇠퇴...글로벌 산업 지형도 바꿔

日 자동차 산업 쇠락과 美·中 기술패권 경쟁이 예고하는 新세계질서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12-02 07:39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 수출 대기 자동차 모습.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 수출 대기 자동차 모습. 사진=로이터
아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급부상과 일본의 급격한 쇠퇴가 글로벌 산업 지형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2024년 11월 28일(현지 시각) 오일프라이스는 이 변화가 단순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넘어 국제 경제 질서의 대변혁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시작된 변화의 물결이 아시아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사이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급격한 시장 점유율 하락을 경험했다. 특히 태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이 50%에서 35%로 급락했으며,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들이 2023년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의 70%를 장악하며 이 공백을 빠르게 메우고 있다.
일본 자동차 산업 위기는 구조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생산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년 전 20%에서 현재 11%로 급감한 반면, 중국은 40%에 육박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토요타는 2023년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전체 생산량의 10%를 담당하며 동남아시아 거점을 사수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전기차 전환 지연으로 인해 첨단 배터리 기술과 스마트 소프트웨어 중심의 새로운 시장 환경에서 뒤처지고 있다. 닛산의 경우 노후화된 라인업과 하이브리드 모델 부족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존재감이 크게 약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경제 질서의 근본적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100개 이상 국가가 참여하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통해 에너지·ICT·제조업·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BYD는 인도네시아에서 4만 달러대 Seal EV 모델로 출시 수개월 만에 6위 판매 브랜드로 부상하며,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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