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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투자의 최전선에 서 있는 델과 아마존 주목하라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끄는 AI 붐, 투자 적기는 언제일까?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12-01 13:24

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델 로고.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급등에 힘입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기업 친화적인 새 행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는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0일(현재시각)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은 내년에만 자본 지출에 2,5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AI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8,2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그러나 AI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모틀리풀은 투자 적기를 놓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 속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두 기업, 델과 아마존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델, 데이터 센터 시장의 숨은 강자


모틀리풀에 따르면 10만 제곱피트 이상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는 올해 1,000개를 돌파했으며, 앞으로 매년 최소 120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데이터 센터에는 막대한 서버 인프라가 필요하며, 델은 바로 이 분야의 선두 주자다. 델의 인프라 솔루션 그룹은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16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델의 전체 매출 또한 9% 증가한 250억 달러에 달했다.

델은 2027년까지 AI 관련 인프라 시장 규모가 1,240억 달러, 전체 인프라 시장은 2,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쟁사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경영난은 델에게 더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마이크로는 회계 문제와 감사원 사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반사이익으로 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웰스파고는 델의 목표 주가를 140달러에서 160달러로, 모건스탠리는 136달러에서 15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보다 7~11% 높은 수준이지만, 델이 서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한다면 목표 주가는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

또한 델은 지난 분기 10억 달러 규모의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했다. 델은 최소 2028 회계연도까지 매년 배당금을 10%씩 늘릴 계획이다. AI 시장의 성장, 경쟁사의 부진, 높아진 목표 주가, 주주 환원 정책 등을 고려할 때, 델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이다.

아마존, 데이터 센터를 넘어 AI 클라우드 시장의 지배자

데이터 센터를 공급하는 델과 달리, 아마존은 직접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인디애나주에 11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이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처리 및 저장 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을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로 인식하지만, AWS는 아마존의 진정한 성장 동력이다. AWS는 지난 12개월 동안 아마존의 영업 이익 605억 달러 중 60%를 차지했다. 지난 분기 AWS의 영업 마진은 38%로, 다른 두 부문의 영업 마진 5%를 크게 웃돌았다.

AWS의 성장은 아마존의 운영 현금 흐름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아마존 주가는 매출, 주당 영업 현금 흐름, 순이익을 기준으로 5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즉, AI 시대의 핵심 기업인 아마존 주식을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다.

강세장 속 투자 전략은 분할 매수와 저가 매수


뜨거운 강세장 속에서 투자할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시장 정점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AI 시대의 유망주인 델과 아마존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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