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미국의 국가 부채가 36조 달러(약 5경331조6000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기준으로 35조 달러(약 4경8937조 원)를 넘어선 지 불과 4개월 만의 일이어서 국가 부채 문제가 미국 경제에 미칠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 22일 현재 미국의 국가 부채가 36조349억9458만여 달러(약 5경387조7329억여 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미국의 국가 부채는 지난해 9월 33조 달러(약 4경6137조3000억 원)를 돌파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34조 달러(약 4경7535조4000억 원)를 넘어선 데 그치지 않고 7월에도 35조 달러로 늘어나는 등 빠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40년 전까지만 해도 9070억 달러(약 1268조3500억 원)에 불과한 사실을 감안하면 놀라운 증가세”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포브스에 따르면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내정된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안을 계속 예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재무부 발표에 앞서 전날 X에 올린 글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은 파산을 향해 질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효율부가 주도할 고강도 연방정부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