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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강한 성장세 지속…3분기 GDP 연율 2.8% 성장

성일만 기자

기사입력 : 2024-10-31 06:06

미국 경제가 3분기 연율 2.8% 성장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제가 3분기 연율 2.8% 성장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경제는 올여름 소비자 및 정부 지출이 증가하면서 최근 강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을 6일 앞둔 30일(이하 현지시각) 미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계절 및 물가를 조정한 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으로 2.8% 증가했다. 이는 2분기 3% 성장률에서 소폭 둔화된 것이며, 경제학자들의 3.1% 성장 예측을 밑도는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부터 9월까지의 성장은 역사적으로 높은 차입 비용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2년 동안 강력한 성장을 이어왔음을 보여주었다.

경제가 이번 선거의 결정적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경제학자들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적자 및 물가 상승 통제에 더 유능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반면,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예상을 초과한 성장을 기록하며, 예상되었던 경기 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몇 년 동안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음에도 경제는 여전히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30일 보고서는 강력한 노동 시장 덕분에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탄탄하고, 기업 투자가 견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러한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 초점을 맞추려 든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 GDP 보고서는 내가 취임한 이후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에서 세계 최강의 경제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별도로 ADP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3000명 증가하며 경제학자들의 예측을 거의 두 배 초과했다. 반면 공화당은 지난 몇 년 동안 물가가 크게 상승한 점에 주목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민주당에 묻고 있다.

미국 경제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3분기에 3.7% 증가하며 가속화됐다. 강력한 수출과 방위비 지출 또한 성장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 투자 지표는 2분기보다 소폭 둔화했으나 안정세를 유지했다. 소프트웨어, 장비, 건축물에 대한 기업 지출을 반영하는 비주거용 고정 투자는 3.3% 증가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로 측정한 물가 상승률은 2분기의 연율 2.5%에서 1.5%로 둔화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지수는 2.8%에서 2.2%로 하락했다. 연준의 물가 상승 목표는 연율 2%다.

현재 경제 성장은 경제학자들이 장기적인 추세로 보는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9월 회의에서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장기 성장률을 1.8%로 보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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