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4주 연속 상승했다. 프레디 맥이 24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30년 고정 대출의 평균 금리는 6.54%로, 지난주 6.44%에서 0.1% 상승했다.
차입 비용은 8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평균 금리 기준으로 60만 달러(약 8억2860만 원) 대출의 월 상환액은 약 3808달러로, 9월 말 금리가 6.08%까지 하락했을 때의 약 3628달러에서 180달러 늘어났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몇 주 동안 상승했는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초 회의에서 내릴 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조정된 결과다.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초기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포함한 강한 경제 지표는 중앙은행의 결정을 앞두고 경제의 강세를 확인시켜 주었다.
프레디 맥의 수석 경제학자 샘 카터는 성명에서 "지난 몇 년 동안,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과 그에 반해 강한 경제 지표가 충돌하면서, 경제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모기지 금리의 변동성이 평소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
주택 시장의 구매자들은 2022년 초 수준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 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 거래는 줄어들었으며, 기존 주택 매매는 9월에 1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규 주택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 9월 신규 주택 구매는 1년 이상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