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 규모 축소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그 주변에 대한 공격을 축소하기를 희망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 “민간인 사상자 수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협상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시튼 국방장관이 발언하기 몇시간 전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여러 곳을 집중 공습하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조직인 헤즈볼라의 무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에서 해당 지역에서 헤즈볼라와 관련된 건물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즉시 대피하라는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이날 공습은 전날 이스라엘 해안 도시 카이사레아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자택이 드론 공격을 받은 뒤 하루 만에 이뤄졌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헤즈볼라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오스틴 장관은 또한 이스라엘의 갈란트 국방장관에게 이스라엘군이 유엔 레바논 임시군(UNIFIL)을 공격했다는 보도에 대해 물었고, UNIFIL을 표적으로 삼을 의도가 없었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전하는 한편 UNIFIL이 공격을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